일상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Feena 2010. 6. 28. 22:51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를 재미있게 읽어서 모리미 토미히코의 작품을 찾던 중 이 책이 눈에 띠였다. 후배를 짝사랑하는 남학생의 이야기.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처럼 판타스틱한 일상과 괴팍한 사람들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에 나온 히구치와 하누키가 나온다.

남자가 여자를 따라다니면서(스토킹?! 라고 보다는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기에 그녀 주변을 멤도는 정도.) 겪는 일을 남자의 이야기와 여자의 이야기가 겹치기도 하지만 엇갈리기면서 겪는 이야기들이 더 많다. 여자는 모르지만,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친구도 버리면서(?) 이리저리 노력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다가서지 못한다는 이야기. 친구를 버리면서 하는 말,

그녀는 모든 것에 우선한다.

나의 사상과 같아서 공감간다.ㅋ 이외에도 판타지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그녀를 만나지 반년이 넘는 동안나는 바깥해자를 메우는 기능에만 특화되어 '바깥해자 메우기 영구기관'으로 전락했다.
이부분을 읽고 난 눈물을 흘렸다.
책속의 주인공은 바깥해자 메우기를 겨우 반년했지,
나같은 경우는...다 지나간 일.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

소설이니까 바깥 해자만 메우다가 성을 공략하지,
현실에서 바깥해자만 메워봐라 성이 공략되나. 칫.

내가 기대한만큼 재미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