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1. 11. 24. 00:19

어이없는 하루

23일 나꼼수 콘서트와 FTA저지 촛불집회가 있다고 해서 갔다.
내가 간 이유는 두가지다.

첫번째는 난 FTA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반대한다고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인터넷에서 떠들어봤자, 전국민이 지지한다고 믿는 것 같아서이다.
이 나라가 반자이하면서 카미카제하는 국가가 아니며,
그냥 민주주의도 아닌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난 내 의견을 표명할 권리가 있기에 갔다.

둘째는 나꼼수가 유명하기에 한번 구경갔다.

어영부영하다가 7시보다 한참 뒤에 갔어 그냥 사람들만 구경하다가 끝났다고 하기에 집에 돌아가려고 하는데,
경찰들이 역을 막고 사람들을 포위했다. 헐...
시위가 절대 아니다 집에 가는 길을
못가게 막고 있었다. 이건 뭐... 남아서 시위하다가 잡혀서 실적올려달라고.

그때 부터 사람들이 집에 가자고 아우성이였다.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있나. 역을 막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난 정중하게 물어보았다. 집에 가려는데 다른 길없냐고 바로 앞의 경찰에 물어봤다. 그런데 바로 앞에 있는 경찰이 생깠다. 그래서 바로 반말로 소리치며 말하니까 그제서야, 역이 아닌 지나가는 길을 조금 만들었다. 그래서 역을 바로 앞에 두고 돌아서 지하철 타고 집에 왔다.

현재 이 나라는 가만히 있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려는 것같다. 그렇게 사람 못가게 막으면 가두행진할 의사도 없고 물리적 충돌도 일으키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화나게 하고 충돌질 한다.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국가다.

FTA를 이야기를 하자면 난 반대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반대측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이야기하는데, 찬성 측은, 그냥 믿어라. 무슨 사이비 집단이냐!! 걍 믿으라고 하게. 현 정부는 이런 식이다. 국민들이 반대의견은 진짜 허위사실과 괴담과 같이 이야기하며 반대의견은 이와 똑같은 괴담과 허위사실로 조장하며 선동이라고 꽥꽥 소리치고 낙인찍고 범법자로 만들어 버린다.

모임만 있다고 하면 죽어라 막고 잡아들이는 북한과 중국.
반자이 하며 카미카제 하던 시절의 국가는 국가의 의견이나 정책을 반대하는 자들을 잡아들였지.
도대체 누가 빨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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